하드렌즈는 이물감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물감이 없는 하드렌즈는 안됩니다.
무슨 얘기냐고요~ㅎㅎ
오늘은 하드렌즈를 1년간 착용하시다가 도저히 착용을 못해서 결국 하드렌즈를 한때 포기했었던 분의 이야기입니다.
이분은 하드렌즈를 1년 전 G로 시작되는 안경원에서 맞췄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소프트렌즈인 줄 알 정도로 너무 편안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3일차 부터 눈이 너무시리고 압박감이 심해 렌즈를 착용하는 시간을 줄여야 할 정도였고, 건조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일단, 전에 착용한 하드렌즈가 없는 관계로 제가 새로 검사를 하면서 다른 점을 물어보는 방식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정밀 시력검사를 시작합니다.
고객님 하드렌즈 일주일 미 착용 맞죠!!
하드렌즈를 일주일 미착용하고 방문하시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각막이 많이 눌려있는 듯합니다. 고객님에게 정중히 3일 후 다시 한번 방문하시라고 말씀드리고 귀가시켜드렸습니다.
왜! 3일 후 다시 오라고 했나고요~
이유는 각막 눌림 현상 때문이었습니다. 각막은 안구 앞쪽 표면 면적의 1/6을 차지하며 크기는 약 11mm입니다. 중심부가 가장 얇으며 (0.53mm) 주변부로 갈수록 두꺼워집니다.
중심부가 가장 얇기 때문에 시력검사에서 보면 본인 안경보다 각막 굴절력이 오히려 낮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 안경을 착용할 때 검사 값보다 낮게 착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각막 눌림 현상은 각막지형도를 측정해 보면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안과에 있을 때 드림렌즈를 검사할 때 드림렌즈 착용 전과 착용 후 각막지형도를 측정해서 눌림 정도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각막지형도 검사 장비가 없습니다.
그래서 위 그림을 보면 망막에서 반사하는 빛의 모양으로 수정체의 혼탁도를 검사하는 것인데 오른쪽 각막의 모양이 왼쪽하고 약간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이유는 모릅니다. 단지 하드렌즈 검사를 하기 위해 뭔가 석연찮으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지라도, 검사를 미루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그렇게 한 것입니다.
3일 후 다시 고객님이 방문하셨습니다.
저번 자료를 근거로 다시 정밀 시력검사를 시작합니다.
각막 굴절력의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교정시력이 잘 나오고 각막 눌림도 좋아진 걸 알 수 있습니다.
시험 렌즈를 착용하기 전 각막 곡률(각막 모양)을 측정합니다.
각막 곡률은 Normal 한 편입니다.
이제 시험 렌즈를 착용합니다. 그런데 고객님께서 굉장히 놀라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번 하드렌즈 할 때는 시험 렌즈를 착용한 적이 없어요~
아~~~ 시험 렌즈를 착용 안 한 상태에서 ARK 값만 가지고 하드렌즈를 주문하였던 것입니다. 물론 정확한 검사 값을 바탕으로 렌즈를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만, 하드렌즈는 예민한 렌즈이기에 정확한 검사 값과 함께 하드렌즈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위해서라도 또 하드렌즈의 직경을 선택하는데 시험 렌즈 착용 검사는 매우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고객님께 저의 생각을 전한 후 시험 렌즈를 착용하였습니다.
3회에 걸쳐 시험 렌즈를 착용하였는데 고객님께서 "이물감이 조금 있네요~ "라고 말씀하시면서 웃으셨습니다. 저는 "하드렌즈는 이물감이 전혀 없으면 안 됩니다."라고 말씀드리고, 검사를 마쳤습니다.
하드렌즈의 비밀이 뭐냐고요~ 그것은 움직임입니다.하드렌즈는 100% 실리콘 성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드렌즈가 딱딱해서 불편한 것이 아니라 움직이기 때문에 불편한(이물감) 것입니다. 하지만,움직이기에 가장 선명한 시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이고, 움직이기에 눈물 순환의 방해를 안 받는 것입니다. 이렇게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하드렌즈 많이 사랑해 주세요~
제발~~~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