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고객님들이라면 하드렌즈가 소프트렌즈나 써클렌즈에 비해 눈에는 훨씬 더 장점이 많다는 사실은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하드렌즈도 내 눈의 특징과 정확히 맞춰지지 않거나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소프트렌즈에 비해 더 큰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하드렌즈는 정확한 처방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기적인 소독과 관리를 받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을 며칠 전 내원하신 고객님을 통해 다시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며칠 전 내원하신 고객님은 1년전쯤 제가 한성안경원 운영 시절 하드렌즈를 처방해 드렸던 고객님이셨는데 처방해 드린 후 1년 동안 한 번도 내원하지 않으시다가 최근에 렌즈를 끼면 뿌옇게 보이고 건조하고, 충혈이 된다고 해서 하드렌즈를 교체하기 위해 다시 내원하셨습니다.
고객님이 불편하신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 하드렌즈를 착용한 상태를 체크해 보았습니다.
하드렌즈를 착용한 모습을 체크해 보았더니 불편하신 원인은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드렌즈 표면에 뿌옇게 이물질이 침착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물질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보통 여성분들은 화장품의 지방 성분들이 반복적으로 묻으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시 이번에 내원하신 고객님도 잘못된 화장법에 의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거 같아 화장을 하신 눈꺼풀을 사진으로 찍어서 설명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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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이미지와 같이 아이라인 화장은 눈꺼풀 바깥쪽에 해야 하는데 눈꺼풀 안쪽까지 화장이 묻어있어 이러한 화장품의 지방 성분이 하드렌즈 표면에 반복적으로 묻어 문제가 발생한 거 같다고 설명드렸습니다.
이렇게 하드렌즈 표면에 이물질이 심하 게 생긴 경우에는 고객님께서 직접 클리너 등으로 세척해서는 절대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하드렌즈를 처방받으신 곳에 가셔서 소독을 받으셔야 합니다.
사실 이번에 내원하신 고객님 정도면 아주 심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안과 근무 시절 검사했던 고객님은 아래 이미지와 같이 정말 심한 상태로 하드렌즈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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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렌즈 표면에 이렇게 화장품의 지방 성분 등의 이물질이 침착된 상태에서는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움직임이 생길 수 없기 때문에 충혈, 건조감과 각막염, 결막염 등의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객님께서는 하드렌즈의 수명이 다 된 거라고 생각하고 다시 검사하고 새롭게 하드렌즈를 맞추기 위해 내원하셨지만 다행히 하드렌즈 표면의 이물질 이외에 렌즈의 변형이나 스크래치 등에는 큰 문제가 없어서 깨끗하게 소독만 해드리고 조금 더 착용하라고 설명드렸습니다.
또한 하드렌즈의 소독은 지금처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소독하는 것보다는 정기적으로 3~4개월에 한 번씩은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 차원에서 소독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도 한번 더 자세히 설명드렸습니다.
참고로 저희 안경원에서 하드렌즈를 처방받으신 고객님들은 정기적인 소독을 받기 위해 내원하고 계셔서 하드렌즈의 평균 수명인 2년보다는 더 오랫동안 사용하시는 것 같습니다.^^